민중가요, 촛불의 뜨거운 울림 되살리다 -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백자와 함께 민중의 목소리 노래하다 >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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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 민중가요, 촛불의 뜨거운 울림 되살리다 -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백자와 함께 민중의 목소리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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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작성일24-06-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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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봉하사진관 문고리님)


시민 기획 ‘백자와 함께하는 민중가요 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활동을 시작한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가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고,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추진한 ‘백자와 함께하는 민중가요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쳤다.


음향과 조명팀(‘로고스’ 조유래 대표)의 무대 설치가 진행되는 동안 사회를 맡은 박재우(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공동대표) 씨와 관계자들은 입구에 ‘포토존’과 ‘15자 시국 평가 시민 의견수렴 코너’ 등을 설치했고, 콘서트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는 형광 띠와 탄핵 떡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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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이 넘는 시민이 ‘백자와 함께하는 민중가요 콘서트’가 열리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을 찾았으며 약 한 시간 반 동안 민중가수 백자의 콘서트를 즐겼다. 주최측은 사전 접수 과정에서 신청한 곡을 받았고 공연은 ‘하바바쏭’을 시작으로 가수 백자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안중근의 노래’, ‘홍범도의 노래’, ‘피묻은 펜대를 이제 멈춰’, ‘나는 돌멩이)와 시를 노랫말로 작곡 한 곡(‘서시’, ‘담쟁이’, ‘조일권의 노래’) 그리고 ‘독립군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사랑2’ 등의 노래가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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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봉하사진관 문고리님)


콘서트가 끝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는 가수 백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먼저 소감을 물었다.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까지 많은 촛불 시민분들이 와주시고 따뜻하게 봐주셔서 충만한 마음으로 공연을 잘 치렀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민중가요 콘서트는 가수 백자가 연초(미리)에 계획하지 않은 콘서트라고 하는데? “전혀 계획 안 됐죠. 뭐랄까 뜻밖에 찾아온 선물 같은 공연이에요. 촛불집회에서 만난 분인데 이렇게 공연을 추진해 주셔서 촛불이 만들어준 소중한 선물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저로서도 오랫동안 같이 팬이다가 공연을 기획하신 분들은 있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어서 굉장히 놀랐고 또 이렇게 음향과 조명 전문가분들까지 함께 규모 있게 준비를 해주시고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민중가수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물어봤다. “민중가요라고 하는 게 싸우는 그런 시민들의 노래 민중의 노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분들에게 속을 풀어드릴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민중가수로 불리든 촛불 가수로 불리든 그냥 가수로 불리든 풍자성 가수로 불리든 이제 그런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싸우시는 우리 시민분들한테 좀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민중가요를 오늘처럼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 예전과 달라진 문화나 앞으로 바램을 마지막으로 물었다. “저희들이 노력을 많이 해야죠. 저희 작곡가와 가수들이 더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야겠죠. 그래야 좀 더 많이 알려질 것 같은데, 오늘 제목 자체를 이렇게 민중가요 콘서트라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냥 촛불 콘서트 이렇게 하죠. 오늘은 콘서트 중간에 (미리 준비한) 신청한 곡도 있고 그랬는데 저로서는 너무 좋죠. 과거에 같이 함께 추억을 나눴던 노래를 신청해주시고, 같이 불러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많이 잊히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좋은 노래들이 참 많은데 함께 부를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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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봉하사진관 문고리님)


30여 명의 시민과 가수 백자는 양산역 근처에 있는 ‘바보주막 양산점’에서 진행된 뒤풀이에도 참여했으며, 백자 가수의 팬 사인회도 있었다. 민중가수 백자는 시민들의 요청에 ‘상록수’, ‘홀로아리랑’,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불렀다.

김해에서 콘서트장을 찾은 정00 시민은 “김해에서도 민중가수 모시고 공연하면 좋겠어요. 백자 님이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분위기도 좋았어요”라고 했고, 부산에서 참여한 시민은 “백자님 노래는 그냥 평생 들어야죠. 제가 평생 노래해달라고 했어요. 왜냐면 들을 때마다 아쉽거든요. 이 공연 끝날 때쯤 되면 끝나나 봐 그러면서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전00 시민은 지병으로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지나서 쉬고 있는데 소식 듣고 왔다고 한다. “4년 전에 우리나라 콘서트 했었을 때 마지막으로 공연 봤어요. 얼마전에 서울에서 무슨 공개방송 소식도 들었고요. 오늘 소식은 페이스북에서 알게 돼서 신청했어요. 이런 자리가 별로 없을뿐더러 저 같은 경우 일을 하다 보니까 시간을 맞추기가 되게 힘들어요. 서울 내에서 공연하거나 공개방송할 때도 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그냥 가고 그랬었어요. 저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가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지금은 제 일만 그냥 하고 지내고 있는 시민이에요. 수술하고 좀 쉬는 참에 광주 갔다가 여행 다니면서 양산에 왔어요.”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박재우 공동대표는 “2022년 11월부터 20번 촛불 시민들과 함께한 거 같아요. 대부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어떤 때는 시국포차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민중가요 콘서트로 함께 했습니다. 가다 보면 길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가다 보면 동지들이 더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으로 눈을 굴리는 심정으로 계속 굴리고 있죠. 눈덩이는 크게 불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오늘 보니 우리 모두 더욱 단단한 돌멩이가 되어 있었던 거 같아요. 백자 님의 ‘나는 돌멩이’ 노래처럼요.”라며, 6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촛불에 참가할 시민 모집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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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는 저항가요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운동에서 불리는 노래를 총칭하는 말로 ‘민주화’부터 ‘노동’, ‘인권’, ‘평화(한국의 경우에는 남북통일도)’ 등의 주제로 시민과 약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노래가 많다.


가수 백자는 그룹 '우리나라' 맴버로, 2007년 제2회 포항MBC 대한민국창작포크가요제 2위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09년 소품집 앨범 '걸음의 이유'를 냈고 대표곡으로 '담쟁이', '나는 돌멩이', '안중근의 노래' 등이 있다. 자신의 음악 활동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노래하고 사회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운동을 하고 있으며, 진보 진영의 인기 있는 연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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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봉하사진관 문고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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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xhwjdtls@hanmail.net

댓글목록

Nickee Kim님의 댓글

Nickee Kim 작성일

금요일 저녁 양산에서 열렸던 백자님의 민중가요콘서트 정말 엄청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에서 백자님의 공연들을 많이 봐왔지만 민중가요를 타이틀로한 콘서트는 드물어서 더 귀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김해양산촛불연대님들!

민수현님의 댓글

민수현 작성일

김해에서도 콘서트 열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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